서산노무사

서산노무사는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상산리에 위치한 사찰로, 국보 3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통일신라 경덕왕 16년(757)에 화엄종의 거두인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에 조계종으로 개종합니다. 당시 건물이 전소되자, 정강왕 9년(1213)에 국사 충담국사 소의가 중수하여 100여 년 후에 다시 불타버립니다. 이후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국사 혜일국사 신미가 중수하면서 지금까지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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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대웅전

서산노무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인 대웅전은 3×3칸의 규모로, 무량수불 전각을 뜻하는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붕은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건물 외부에는 조각품과 문양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팔상전

팔상전은 익공계 3×3칸 규모의 건물로, 대웅전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붕은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건물 외부에는 팔부중을 조각한 8개의 기둥이 서 있습니다. 팔상전 안에는 공양보살을 중심으로 지장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위덕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 증장천왕 등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법당

법당은 익공계 4×3칸 규모의 건물로, 대웅전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붕은 맞배지붕이며, 건물 외부에는 4개의 기둥이 서 있습니다. 법당 안에는 삼세불을 중심으로 보살상과 천왕상 등이 봉안되어 있으며, 의상대사의 진언을 기록한 석비인 "금강반야경사미삼매삼매경비"가 있습니다.

편살문

편살문은 익공계 2×2칸 규모의 건물로,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붕은 맞배지붕이며, 건물 외부에는 편살로 둘러져 있습니다. 편살문 안에는 4개의 기둥이 서 있으며, 편살 사이로 대웅전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복원과 보존

서산노무사는 고려시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를 거듭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부분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입니다. 일본식민지 시대에 일본 정부는 서산노무사를 해체하여 일본으로 이전하려 했지만, 국민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해방 후에 서산노무사는 보존과 복원이 진행되어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문화적 가치

서산노무사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건축 기술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건물의 조각품과 문양은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의상대사의 진언을 기록한 석비는 당시의 불교 사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서산노무사는 또한 의상대사의 창건과 관련하여 신라와 고려 시대의 불교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